(출처 : 영남일보. 2020년 11월 24일자)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지난 20일 각 병실로 찾아가는 장터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탓에 한곳에 모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 각 병실로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장터를 열어 옛 추억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르신들에게 심리적·정서적 지지와 추억을 되살리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드리기 위해 '찾아가는 장터'를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탓에 한곳에 모이는 것에 모두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인 점을 고려, 각 병동의 병실로 어르신들을 찾아가 먹거리, 생필품, 액세서리 등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장터'를 연 것이다. 예전 동네 곳곳으로 찾아오던 장사꾼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르신들은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고, 유쾌한 흥정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날 장터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코로나로 밖에 나가 본 지도 오래되고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옛날 장사꾼들을 생각하며 신나게 웃고 즐겼다"고 말했다.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보고 적적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면서 "앞으로도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어르신들과의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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