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운경재단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이 무더위에 지친 노인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효도풀장"을 열었다.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중복인 28일 병원 내 폭 3m,길이 6m 규모의 물놀이장을 설치, 노인환자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난을 하면서 더위를 잊도록 했다. 이날 물놀이장을 찾은 환자 10여명은 물총을 쏘고,비눗방울도 만들면서 섭씨 36도의 무더위를 날려 보냈다.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의료진과 간호사,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을 물놀이장에 대기시킨데다 수박과 음료 등을 준비,노인환자들의 저체온증과 수분부족 증상에 대비했다.
병원측은 환자들의 반응이 좋아 효도풀장을 추가로 운영키로 했다.
2006년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전모(80) 할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해 보조기나 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물놀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