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 장례식장 인기 (2003. 5.28)
운경재단(이사장 곽동환)이 지난 2월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치매 및 노 인전문병원에 문을 연 ‘모레아 장례식장’이 호텔 같은 장례식장으로 인기 를 끌고 있다. 전용면적 24∼47평에 7개의 분향소를 갖추고, 상주전용 온돌방과 샤워실을 설치한 ‘모레아 장례식장’은 각 접객실에 대형냉장고와 싱크대, 원목식탁 등을 마련해 문상객을 맞이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또 피라미드형 유리천장과 원목 중앙계단을 중심으로 2개 층에 걸쳐 분향소를 배치하고, 세련된 색감과 실내 인테리어로 장례식장이 아닌미술관이 나 호텔에 들어온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이곳을 다녀간 이들을 통해 장의용품이 엄선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화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다. ‘모레아’는 지상낙원 같은 남태평양의 섬 이름으로 프랑스 화가 고갱에게 예술적 자양분과 휴식을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 이상권 부장은 “기존의 어둡고 혐오스러운 시설로 인식돼 있는 장례식 장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아름다움을 갖췄으며, 이용객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로 장례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일보 이진상기자 (2003.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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