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하씨묘서 출토된 유물 250점 | 운경재단이사장, 대구박물관 기증영남일보 / 김봉규기자 2006. 3. 22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최근 곽동환 운경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진주하씨묘(晉州河氏墓) 출토유물 250점을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유물들은 현풍 곽씨 후손들이 1989년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12대 조모(祖母) 진주 하씨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로, 중요민속자료 제229호로 지정돼 있다. 진주하씨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곽재우의 종질(사촌형제의 아들)인 곽주의 둘째 부인이다.
기증받은 유물은 남편인 곽주와 시어머니, 자녀 등이 하씨에게 쓴 편지와 금전·물품의 출납을 기록한 장부등 문헌류를 비롯해 부녀자가 나들이할 때 머리에 써서 몸을 가리던 장옷, 두루마기와 비슷한 창의, 저고리, 이불, 베개, 돗자리 등 복식·침구류 등 모두 250점이다.
편지는 한글편지가 대부분으로 문안지(問安紙) 서식의 완성시기와 편지의 봉인형태, 수결(手決:서명) 등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는 유물이다. 편지 내용도 양반가문 부녀자의 생활상, 특히 제사와 천연두, 의복, 음식, 노복(奴僕) 등에 관한 자료를 많이 담고 있다. 희귀어와 방언자료도 많이 포함돼 있어 국어연구에도 귀중한 가치를 가진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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